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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112

지리산 산행 전라남도, 전라북도 및 경상남도에 걸쳐 있는 지리산. 그러나 지리산은 단지 넓기만 한 산이 아니다. 그렇다고 외골수로 높이만 추구한 산도 아니다. 한없이 넓은 품과 가늠할 수 없는 깊이를 간직한 채 솟구쳐 오른 넓고, 깊고, 높은 산이다. 그래서일까? 어리석은 사람도 지리산에 머물.. 2013. 7. 26.
인간삼락 인간삼락(人間三樂) 문을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 문을 열고 마음에 맞는 손님을 맞이하는 것, 문을 나서서 마음에 끌리는 곳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閉門閱會心書(폐문열회심서) 開門迎會心客(개문영회심객) 出門尋會心境(출문심회심경) 此乃人.. 2013. 7. 2.
우성각과 이봉관 온몸으로 파도에 맞서는 방파제... 도시를 떠나 이곳에 온 사람들은 바다의 끝을 보며 무얼 생각할까? 수평선 너머 미지(未知)의 세계를 상상하나? 아니면 떠나온 공간을 그리워할까? 영화 ‘파이란’에서 장백지의 유골을 안고 오열하는 최민식은 강렬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방파제.. 2012. 10. 16.
생활의 꼼수 생활의 꼼수 역전과 터미널 근처의 장사는 흔히 뜨내기 상대라고 한다. 하기에 이런 곳에서는 질 높은 서비스 보다는 바가지를 경계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1인당 이동횟수는 늘고 이동주기는 짧아진다. 이러한 유동성의 증대는 개개인의 정보력 또한 강화시킨다. 산 넘고 강을 건너던 보.. 2012. 10. 16.
도봉산 두꺼비바위 산란기 어미는 일부러 뱀에게 먹히나 그 새끼들은 뱀을 뚫고 나온다는 두꺼비! 굳이 헌집 대신 새집을 주지 않아도 좋다.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점지해 주지 않아도 괜찮다. 은혜를 갚기 위해 지네에 맞서 싸우는 두꺼비를 통해 삶의 자세를 깨우치면 된다. - 망월사로 오르는 길에 만난 .. 2012. 6. 11.
고대산 - 백마고지와 철원평야를 바라보며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멈춘 곳에 존재하는 산, 북녘의 철원평야와 6·25 때 격전지 백마고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산, 수려한 전망을 지녔음에도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웬만한 지도에서 감춰진 산, 그럼에도 등산객들이 자유롭게 산행할 수 있는 휴전선에.. 2012. 3. 22.
모악산 - 온유한 평지돌출의 산 방조제에 의해 지금은 사라진 새만금 갯벌, 물과 하늘이 교차하며 공존하던 새만금 갯벌은 김제평야에서 비로소 하늘을 마주하며 뭍이 된다. 그렇게 넓디넓은 들판으로 동쪽으로 달리다 일순간 솟구친 땅은 모악에서 다시 한번 변신하여 산이 된다. 그래서 793m의 평지돌출 모악은.. 2011. 11. 18.
금산사 - 미륵이여, 미래불이여 사람들은 힘겹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갈 때, 부조리한 현실을 말세라고 여긴다. 이러한 말세관(末世觀)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희망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를 불교적으로 승화시킨 것이 미륵신앙이다. 그래서 미륵신앙은 민중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염원이라고 할 .. 2011. 11. 18.
북한산 문수봉에서 간만에 여유 즐기며 토요일에 북한산에 다녀 왔습니다. 산행 도중 의상봉능선 중간에 위치한 부암동암문에서 바라본 단풍 사진과 문수봉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의 풍경입니다. 문수봉에서 밑으로 보이는 절이 문수사이구요. 문수봉에 올랐기에 인터넷을 찾아 보았더니, 문수보살은 지혜의 완성을 상.. 2011. 10. 25.
생활의 발견 - PT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희망입니다. 그래서 깊은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희망을 버리지 않을 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내용물을 비운 PT병은 공간만 차지하는 천덕꾸러기입니다. 그런데 그 PT병으로 팔랑개비를 만들어 멋지게 세웠습니다. 존재의 형태만 바꾸었지만, 물리적 .. 2011.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