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파도에 맞서는 방파제...
도시를 떠나 이곳에 온 사람들은 바다의 끝을 보며 무얼 생각할까?
수평선 너머 미지(未知)의 세계를 상상하나?
아니면 떠나온 공간을 그리워할까?
영화 ‘파이란’에서 장백지의 유골을 안고 오열하는 최민식은 강렬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방파제에 오를 때마다 그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인생이란 누군가를 보내고 자신 또한 떠나는 것...
이곳 속초 앞 방파제는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과
찾아온 곳의 낮섬이 교차하는 이원적 공간이다.
그러나 두 공간은 우성각과 이봉관에 의해 동질성을 회복한다.
그 흔한 북경루나 홍콩반점이 아니어도 미루어 짐작한다.
누군가의 부름이 있으면 총알같이 달려오는 철가방임을!
이들에 의해 도심과 바닷가는 이렇게 하나로 연결이 되는구나.
- 천 지 인 -
'주절주절 > 주류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삼락 (0) | 2013.07.02 |
---|---|
술꾼들의 로망 (0) | 2010.11.03 |
붕어찜 - 환상의 맛 (0) | 2010.09.10 |
술은 희망입니다 (0) | 2010.07.23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0) | 2009.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