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作, 달빛 스크린으로 들어오다!
Stage on screen!
2005년 오스트리아 찰스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에서 스크린으로 즐겼다.
관람 전에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생동감 있게 즐기는 것만 하겠냐는 나의 선입감은 틀렸다.
무대 먼발치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공연자의 표정을 손에 잡힐 듯 스크린으로 보는 색다름,
무대와 무대 옆 자막기를 오가는 시선의 번거러움 없이 하나의 스크린에 몰입하는 즐거움,
공연장의 엄숙주의를 벗어나서 돗자리 깔고 나만의 자세로 즐기는 자유로움,
그리고 이런 멋진 공연을 스크린 아니면 언제 오스트리아 찰스부르크에서 관람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날 밤 달빛 스크린에 들어가 오페라의 향연에 흠뻑 젖었다.
그 중 일명 ‘축배의 노래’를 동영상으로 다시 본다.
들어라! 행복의 축배를 들어서 청춘의 꿈을 노래하자.
청춘의 꿈속에 이 몸을 맡기어 사랑을 속삭이라.
다 같이 축배를 들어 기쁨 속에 잠기세.
젊음의 가슴 속은 사랑으로 애가 타네.
들어라! 행복의 축배를 들어서 사랑을 속삭이리.
청춘의 오늘을 기쁘게 노래하자.
마음껏 즐기며 마시자.
아! 행복한 이 밤을 축하하여라.
그리고 청춘의 사랑을!
이 밤 기쁨의 열락이 사라지기 전에
우리 같이 사랑의 달콤한 꿈을 꾸세.
들어라! 사랑의 축배를 이 꿈이 깨기 전에
아! 아! 같이 즐기자.
- 천 지 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