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 지나 이제야 꽃샘추위가 물러가는데 영화 ‘봄날은 간다’가 떠오른다.
언제였던가? 이 영화를 본지가...
그 많은 장면과 대사가 모두 떠오르겠냐만, 그래도 노래는 남는다.
무릇 ‘꽃은 반쯤 피었을 때 보고, 술은 조금만 취하도록 마셔라’고 하였다.
그래서 윤휴는 ‘꽃은 피지 않고 풀이 돋으려 할 때(花未開時草欲生)’가 봄구경하기 좋은 때라고 하였던가?
그러나 활짝 핀 꽃을 먼저 찾고 취하도록 마시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사월의 햇살에 이곳 저곳에서 터져 나올 꽃들도 결국은 진다.
바람에 지는 꽃잎과 함께 봄날은 그렇게 무심히 가는게다.
그래도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핀다'고 노래하지 않는가?
봄날은 간다
- 노래 : 김윤아 -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건
그건 아마 사랑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랑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 천 지 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