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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신변잡기

생활의 재발견 - 깡통

by 천 지 인 2010. 11. 4.

 

기원을 담되 침묵하며 서있는 것이 솟대다.

풍경은 처마 밑에서 바람에 따라 흔들리며 소리를 낸다.

그렇다면 대문 문설주 지붕에 설치된 깡통은 무언가?

 

 

 


처마 밑이 아니라 바깥에 세워져 있으니 솟대에 가까우나

침묵하지 않고 소리 내는 것은 풍경에 가깝다할 것이다.

허면 이것은 깡통을 매개로 한 솟대와 풍경의 융합이런가.

 

아무런 장식이나 미적 화려함이 없음에도 주인장의 재치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더불어 용도를 다한 재활용품에 생명을 불어 넣는 주인장의 감각은

그의 문화적 상상력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가늠케 한다. 

 

 

 


- 천 지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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