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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인 - 더불어

찌질한 넘

by 천 지 인 2010. 4. 16.


 

 

  

주차공간이 협소한 아파트에서 심야 귀가자에게 주차는 곧 전쟁이다.

개구리주차, 이중주차, 금지구역주차 등 차를 댈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동원된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관리주체 입장에서는 부득이 위반스티커를 부착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물론 부착 당한 입주민 입장에서는 야속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지켜야할 규칙이라면 감내해야 한다.

그 규칙이 싫으면 공동주택에서의 거주를 포기해야 한다.

아니면 누구나 지켜야 한다는 규칙을 바꿔

누구나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카오스의 세계를 만들던가.


그렇다면 위반 스티커를 두 장씩이나 차에 부착하고 다니는 사연은 무엇일까?

떼어낼 시간이 없어서? 게으르다.

부당함을 항의하려고? 정당함을 입증하라.

관리주체가 떼어줄 때까지 버틴다? 지구가 두 쪽이 나도 그럴 일 없다. 

훈장이라 여기며 영구보존? 그런 니가 바로 영구다.

이유야 어떻든 이것은 찌질스럽다.

찌질하면 쪽팔린 거고, 쪽팔리면 인생 구차해지는 법이다.


- 천 지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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