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한 사람들, 곧 유식을 자랑하면서도 참된 지식을 외면하는 자들은 화려한 말들, 곧 그 꽃망울에서 날마다 새로운 꽃이 피는 매혹적인 말들을 토해 놓는다.
입만 열면 베다의 의미에 대하여 논쟁하는 자들,
끝없는 욕망으로 가득차 있는 자들(바라는 것이 많이 있으면서 남들에게도 자기처럼 되라고 가르치는 자들),
언제나 천당만 생각하는 자들(순전히 쾌락만 좇는 자들, 이 세상을 철저히 즐기는 일만 얘기하고 천당생활에 대한 선동적이고 매혹적인 그림을 그리는 자들),
천당 너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단언하는 자들,
우리의 일상 행위가 빈틈없이 그에 걸맞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말을 늘 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보장하고 위대함을 얻게 할 온갖 종류의 의식(儀式)을 치르도록 부추기는 자들(오늘에도 이런 말을 하는 자들이 있다),
우리에게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신들의 비위를 맞추라고 충고하여 결국 우리로 하여금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자들,
상상으로 만든 신들에게 허황된 기도를 드리라고 우리를 설득하여 참된 신께 바치는 기도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자들,
이런 인간들이 우리를 수렁 속으로 깊게 더욱 밀어 넣는 것이다.
[바가바드기타 2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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