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좇는 데 예외가 있을 수 없듯이, 이 대답에도 예외는 없다. 왜냐하면 진리는 신(神)이기 때문이다. 만일 여기에 예외가 허용된다면 신 또한 때로는 진실하고 때로는 진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예외가 허용되지 않는다." [바가바드기타 2장]
그렇다. 진리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예외를 허용할 경우 진리는 이미 무너진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숱한 예외를 접한다. 그리고 그러한 예외에 의해서 사회의 신뢰수준은 하락하며, 개인간의 소통 또한 불신으로 점철된다.
진리를 실천함에 있어서 개인 또한 스스로의 옷매무새를 엄하게 추스르고 예외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바로 진리에 대한 기본 자세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도그마와는 상관이 없다. 그러나 예외론자들은 진리에 대한 예외는 인정하며, 경전에 대해서는 도그마로 일관한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기회주의적인 이중의 속성이다. [천 지 인]
1.《바가바드기타》는 ‘지고자(至高者:神)의 노래’라는 뜻으로 줄여서 《기타》라고도 합니다.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大敍事詩) 《마하바라타》 가운데 철학적 ·종교적인 700구(句)의 시를 말하죠. 이 경전은 힌두교도의 ‘경전 중의 경전’으로 되어 있지만, 본래 크리슈나 신(神)을 믿는 비(非)브라만교의 일파인 바가바타파(派)의 경전이었던 것이 브라만교에 편승하여 변모를 거듭하였다고 합니다.
2. 아르주나(arjuna : 人間)의 비탄과 절망의 말을 들은 크리슈나의 충고와 위안으로서 변화무쌍한 마야(māyā : 摩耶)의 세계에 불변 ·영원 ·불사(不死)의 신성(神性) 아트만(atman)이 있음을 가리키며, 의무의 충실과 카르마 요가(수행)와 라자 요가(인식), 지나나 요가 등을 가리킵니다. 또한 신에 관한 교리와 신의 절대 완전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봉사, 즉 바크티[信愛] 요가를 가리키며, 인간요소의 분류 ·분석, 그리고 의무에 충실할 것과 최고존재인 브라만에 이르는 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타는 종교 ·철학 ·윤리와 문학적 특성이 통합되어 있는 인도인 정신의 참고서라고 합니다.
3. 우연한 계기로 '바가바드기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몆장을 넘길 때 '괜히 구입했다'는 후회와 본전 생각 뿐이었죠. 생경한 인도철학의 용어들은 그렇지않아도 넘어가지 않는 책장을 더욱 지지부진하게 합니다. 그러나 붙들고 있다보니 차츰 익숙해졌습니다. 지금도 그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느낌이 와닿는 문구를 중심으로 편하게 생각날 때 읽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더디지만 가끔 이렇게 책의 내용과 나의 생각을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천지인 > 천 - 창공의 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공의 별 (0) | 2007.05.11 |
---|---|
바가바드기타 - 허위 (0) | 2007.05.07 |
바가바드기타 - 욕망 (0) | 2007.05.03 |
화간반개(花看半開) (0) | 2007.04.27 |
세월본장(歲月本長) (0) | 200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