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시 “뼈 마디마디로 진실의 자식이고자 한 사람” 中 - 고은 -
그리도
지는 해 못 견디는 사람
그리도
불의에 못 견디고
불의가 정의로 판치는 것
그것 못 견디는 사람
그리도 지식이란 지식 다 찾아가건만
그 지식이 행여
삶의 골짝과 동떨어진 것
윗니 아랫니
못 견디는 사람
그리도
뼈 마디마디로 진실의 자식이고자 한 사람
우리시대의 스승 리영희 선생님께서 영면하셨습니다.
진실하고 치열했던 삶을 뒤로 하시고 이제는 편히 잠드소서.
- 천 지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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