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3 벽소령 내음 벽소령 내음 이성부 이 넓은 고개에서는 저절로 퍼질러 앉아 막걸리 한 사발 부침개 한 장 사먹고 남쪽 아래 골짜기 내려다본다 그 사람 내음이 뭉클 올라온다 가슴 뜨거운 젊음을 이끌었던 그 사람의 내음 쫓기며 부대끼며 외로웠던 사람이 이 등성이를 넘나들어 빗점골 죽음과 맞닥뜨.. 2013. 7. 26. 지리산 산행 전라남도, 전라북도 및 경상남도에 걸쳐 있는 지리산. 그러나 지리산은 단지 넓기만 한 산이 아니다. 그렇다고 외골수로 높이만 추구한 산도 아니다. 한없이 넓은 품과 가늠할 수 없는 깊이를 간직한 채 솟구쳐 오른 넓고, 깊고, 높은 산이다. 그래서일까? 어리석은 사람도 지리산에 머물.. 2013. 7. 26.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詩人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 2010.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