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매
- 백 기 완 (2007년 3월 23일) -
이다지도 서러운 건
모두가 떠나가 버리고
뒤돌아봐도 또 돌아봐도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그림자만 보일 뿐
외로움이 아니더라
이다지도 서러운 건
남은 것 하나 없는
빈손이 아니라
금간 그릇하나 아니 남은
멋쩍은 마음뿐이더니
아, 그 마음보마저
숭숭 뚫려 주워 담아도
담아도 담겨지질 않는
눈물뿐이지만 그런들 어떠랴
오늘도 한사코 한사코 끔적거리네.
* 한살매 : 목숨이 다할때 까지의 동안.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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