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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시처럼

한살매

by 천 지 인 2007. 3. 28.
 

한 살 매 

                                - 백 기 완 (2007년 3월 23일) -


이다지도 서러운 건

모두가 떠나가 버리고

뒤돌아봐도 또 돌아봐도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그림자만 보일 뿐


외로움이 아니더라


이다지도 서러운 건

남은 것 하나 없는

빈손이 아니라

금간 그릇하나 아니 남은


멋쩍은 마음뿐이더니


아, 그 마음보마저

숭숭 뚫려 주워 담아도

담아도 담겨지질 않는

눈물뿐이지만 그런들 어떠랴


오늘도 한사코 한사코 끔적거리네.


* 한살매 : 목숨이 다할때 까지의 동안.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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