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나의 컬러링에 대해 의아해 한다.
첫째는 알듯 하면서도 무슨 음악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다.
4분의 3박자의 경쾌한 무도곡 왈츠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리듬이다.
하지만 각각의 왈츠 곡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니 그럴 수 있다.
둘째는 나의 컬러링에 대한 상반된 반응이다.
평소 막걸리와 소주를 즐기는 음주선호도 때문에 클래식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갸웃거리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만 쑥스럽게도 나의 분위기와 무게에 잘 어울린다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좋다.
이 음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제곡 ‘인생의 회전목마’다.
인생은 돌고 돈다.
그래서 인생은 회전목마다.
하지만 단순반복 하는 회전이 아니고 변화발전 하는 회전이다.
그것은 지켜야할 대상, 지향해야 할 가치, 추구해야 할 목표가 있을 때 가능하다.
영화에서 하울은 소피에게 이 모든 것을 함축하여 이렇게 말한다.
“이제 지켜야 될 것이 생겼어. 너야!”
- 천 지 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