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지 인 2007. 10. 22. 16:35

 

 

 

 

산길을 가다 보면 쉬는 것을 잊고 앉아서 쉬다보면 가는 것을 잊네

소나무 그늘 아래 말을 세우고 짐짓 물소리를 듣기도 하네

뒤따라오던 사람 몇이 나를 앞질러 가기로손

제각기 갈 길 가는 터 또 무엇을 다툴 것이랴

 

山行忘坐坐忘行 

歇馬松陰德水聲

後我畿人先我去  

名歸基止又何爭

 

- 조선 송익필의 "산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