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천 - 창공의 별

화간반개(花看半開)

천 지 인 2007. 4. 27. 13:01
 

花看半開,  酒飮微醺,  此中大有佳趣

若至爛漫酕醄,便成惡境矣。履盈滿者,宜思之。 


미훈(微醺) ≒ 미취 [微醉] : 술이 조금 취함.

난만 [爛漫] : 꽃이 활짝 피어 화려한 상태.
모도(酕醄) : 술에 만취됨

영만(盈滿) : 가득하게 차다 


꽃은 반쯤 피었을 때 보고,

술은 조금만 취하도록 마셔라.

무한히 아름다운 멋은 바로 그 속에 있다.

활짝 핀 꽃은 곧 시들어 버리고,

술에 흠뻑 취하면 오히려 추해지게 되니

무엇이든 가득 차서 절정의 상태에 있는 사람은 마땅히 이를 생각해야 하리라.

 

[채근담 후집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