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신변잡기
생활의 꼼수
천 지 인
2012. 10. 16. 16:30
생활의 꼼수
역전과 터미널 근처의 장사는 흔히 뜨내기 상대라고 한다.
하기에 이런 곳에서는 질 높은 서비스 보다는 바가지를 경계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1인당 이동횟수는 늘고 이동주기는 짧아진다.
이러한 유동성의 증대는 개개인의 정보력 또한 강화시킨다.
산 넘고 강을 건너던 보부상에 정보를 의존하던 시절이 아니다.
그럼에도 예전의 사고방식으로 구태에 입각한 영업이 판을 친다.
유동성의 증대와 정보력의 강화가 비례함을 간과한 것이다.
15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찾아간 대포항은 예전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포구의 모습도, 시장을 지키는 사람들도, 그곳을 찾는 사람들도...
지나간 세월에 그 모습이 바뀌는 것은 당연지사.
허나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것은 변화된 풍경이 아니라 잘못된 상술이다.
반쪽 새우튀김의 얄팍함 같은...
- 천 지 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