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음악처럼
지고이네르바이젠
천 지 인
2011. 12. 16. 16:21
장엄하게 시작하여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바이올린 연주곡 지고이네르바이젠(Zigeunerweisen)!
지고이네는 집시, 바이젠은 선율이니 Zigeunerweisen은 '집시의 노래'인 셈이다.
스페인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
그는 바이올린 연주의 모든 기교를 망라하여 변화무쌍하고 로맨틱한 이 곡을 만들었다.
선율음 사이를 빠르게 상행 또는 하행하는 패시지(passage),
현을 손가락으로 튕겨 연주하는 피치카토(pizzicato),
현을 누르지 않고 손가락만 살며시 대어 현의 진동을 제어해 높은 음을 내는 하모닉스(harmonics),
미끄러지듯이 연주하는 글리산도(Glissando) 등이 망라된 이 곡은 연주자들에게는 난곡(難曲) 중의 난곡이다.
하지만 비범하고 화려한 이 곡을 통해 듣는 이는 애상과 정열을 가슴에 담는 감동을 지니게 된다.
- 천 지 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