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음악처럼

쇼스타코비치와 이은주

천 지 인 2008. 5. 31. 14:07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보면 이은주와 이병헌의 왈츠 장면과 함께 음악이 흐릅니다. 이 음악은 영화 ‘아이즈 와이드 샷'에서도 나오고, 여타의  광고 등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이은주의 콧노래를 시작으로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는 아마 그녀의 비극적인 삶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영화에 흐르는 음악은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2번 中 왈츠Ⅱ" (Jazz Suite 中 No.2  Waltz Ⅱ)입니다. 쇼스타코비치는 1906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1917년 10월혁명과 이후 소비에트러시아의 혁명적 시기에 성장기를 보낸 음악가이죠

당시 소비에트 사회의 혁명적 열정은 문화 또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혁명발전에 종사하는 역사적 구체성을 가진 묘사'를 예술가들에게 요구합니다. 이러한 기준에 의해 쇼스타코비치는 발표하는 작품에 따라 스탈린상을 받기도 하고, 반혁명적 작품이라 비판을 받기도 했지요.

 

 

 

어쨌든 이 음악은 영화 이후에도 계속해서 콧노래로 남아서 가끔씩 입에서 맴돌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짧은 지식으로 작자와 제목을 알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다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연주 동영상도 보게 되었지요.

집단의 힘은 감동적입니다. 그것이 집단체조가 될 수도 있고, 집단가무 내지 연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주자가 아닌 관객이 집단화 되었을 때 더욱 감동적임을 위의 동영상이 보여 줍니다. 동영상을 통해 클래식이 이렇게 역동적이고 감동적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의 'The 2nd Wasltz'와 함께 즐거운 시간되시기를 !


- 천 지 인 -